삼성SDS의 대표이사가 변경되었다. 황성우 사장에서 이준희 사장(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출신)으로 변경되었다. 황성우 사장은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출신이며, 과거 고려대학교 교수이기도 하다. 삼성SDS에 부임해서 Cloud 전환 및 Gen AI에 대응해서 솔루션 체계를 사업화 한 업적이 있다. 또한 블라인드의 글들을 보면 직원들에게 굉장히 신뢰받는 대표이사 이기도 하다.
반면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영전한 이준희 사장의 경우에는 알려진 것이 많지않다. 또한 전공이 전자공학으로 삼성SDS의 업과 매우 관련이 높지만, 지금 삼성SDS의 주력은 SW이며, 그 중에서도 생성형 AI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인사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 (그래서 삼성SDS에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포인트 이기도 하다)
이전 대표이사인 황성우 사장은 내부에서 각기 개발된 솔루션을 하나로 합치고 SaaS로 상품화하여 외부사용자가 이용하기 쉽도록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컨퍼런스 및 세미나에서 이를 시연하고 마케팅하면서 여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점점 더 정부가 클라우드를 개방함에 따라서, 이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행보들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
아마 사지TF라는 삼성의 서초동에서는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이 아닐까 한다. 황성우 사장이 여러 행사를 통해 자사제품을 마케팅하였지만, 재무적인 수치가 그만큼 비례해서 좋아지지는 않았다. 다만 효율화를 잘하고 신규고객을 창출하면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로 보였다. 이 시점에서 대표이사가 교체되었고…
신임사장이 이를 잘 이어 받을지, 아니면 본인이 시작한 사업이 아니기에 밭을 갈아엎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삼성SDS에 대한 투자는 현재로서는 보류가 맞는듯 하다. 향후에 신임사장의 정책의 방향. 그리고 재무적인 성과가 보인다면, 한국에서도 Gen AI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기업 하나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주도적인 기업이 아니라 선도기업의 제일 뒤에서 따라갈 수라도 있는 그런 기업 말이다. 이미 선도기업의 역량과 인프라가 차이가 나고, 결과적으로 축적의 시간과 장소가 부족하기에 생성형 AI(Gen AI)는 미국기업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중국에도 괜찮은 기업들이 나오겠지만,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기는 언어와 정책상 어렵지 않을까 한다.
(2024년 12월초)